3월 청문회 이어 사과 “참사 당일 그런 모임 부적절”
“앞으로 KBS 이끄는 엄격한 기준으로 삼을 것”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19일 ‘세월호 노래방’ 사건에 대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후보자로 출석해 “이를 계기로 더욱 깊이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 KBS를 이끄는 데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확실하게 견해를 밝혀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지적을 지난 청문회에서 받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1차로 저녁 횟집 회식에 참석했고 이후 노래방에서 16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제 법인카드로 제가 결제했다”면서도 “아직도 기억이 명확지는 않지만 결제한 시각과 그날 참석했던 참석자 대부분의 증언을 미루어볼 때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참사 당일 그런 모임을 했던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자의 답변에 이 의원은 “어쨌든 현재로서는 확인 가능한 사실이 있는 거 아니냐. 거기에 충실하게 답변하시고, 잘못한 거나 유감 표명할 게 있으면 하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뭔가 이렇게 기억을 핑계로 자꾸 에둘러가려고 하는, 뭔가 회피하려고 하는 느낌을 준다는 게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양 후보자는 지난 3월 30일 열렸던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부산 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결제 명세가 확인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