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놓고 ‘평행선’
예산국회가 파행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여야 원내대표들과 연달아 면담을 가지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장실에서 만나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국회가 정상적인 예산심사를 못해 답답해 한다”며 “이 상태로 가면 (예산안의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기에 걱정이라고 이야기 하셨다”고 전했다.
국회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국회 상황 때문에 홍 원내대표를 불러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오후에는 야당 원내대표들도 문 의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 의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처럼 문 의장이 직접 나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인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실시를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만만치 않아 쉽지는 않은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하면 받아들인다”며 “(야당은) 전날에는 느닷없는 사립유치원 국정조사까지 하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반면 야당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으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재차 의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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