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홍준표 복귀?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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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9시 14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에 바른미래당이 "정부 여당만 기뻐한다"라고 비판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홍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며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지칭하는 절반의 국민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은퇴 없이 어떻게 복귀가 가능한지 홍 전 대표만의 비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블랙코미디의 진수가 아닐 수 없다"며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으로 호재를 부르고 있을 정부여당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라고 했다.

이어 "‘혜경궁 김씨’ 문제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부연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정부 여당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홍 전 대표의 감각이 경이로울 뿐이다"라며 "기왕지사 정계복귀를 하신다하니 명불허전 홍준표식 화법으로 자유한국당이 해체되는 데에 밀알이 되어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라며 정계복귀를 알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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