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권에 다름아닌 ‘이영자’가 회자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날(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초에 비해 20대와 영남, 자영업자에서 많이 빠졌다며 이를 ‘이영자 현상’이라고 지칭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영자’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또한 20대와 영남, 자영업자 계층에서 지지층 이탈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올해 1월 1주차 주간동향에서는 53.7%를 기록했지만, 지난 19일 발표된 11월 2주차 주간동향에선 42.0%로 10%포인트 이상 이탈했다.
같은 기간 영남권의 지지율도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43.9%에서 39.0%로, TK(대구·경북)은 39.1%에서 29.0%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지지율 또한 51.1%에서 33.8%로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1월 1주차 주간동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 5.7%. 11월 2주차 주간동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7.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민주당은 우선 주요 지지층 중 하나로 꼽힌 20대의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 지난 주말 동안 20대 지지층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열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이 올 초에 비해 20%p 넘게 하락한 부분을 지적하며 “가슴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19 혁명과 87년 6월 혁명, 촛불혁명까지 이 모든 혁명에 우리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선도에 서서 이 나라의 민주화와 역사발전을 이끌어왔다. 또 우리 민주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서 여기까지 발전을 시켜왔다”며 20대가 민주당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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