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해찬, 문 대통령보다 이재명과 ‘한배’ 의식 강해…정부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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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6시 09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사건의 수사 과정, 검찰의 송치후 공소 과정, 법원의 재판 과정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여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드는 것”이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일단 출당시키고 행여 무죄 나오면 나중에 복당시키면 된다. 그런데 검찰 기소 뿐 아니라 재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검찰, 경찰을 불신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와 관련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것 말고는 우리도 잘 모른다.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 사실인 게 있고, 아닌 게 있고, 혼선이 돼서 잘 모르는 게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무적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야당이라면 이해가 되는 입장이지만 여당 대표가 막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도지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 정상적인 여당 대표라면 대통령 편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문 대통령 보다는 이 지사와 ‘우리는 한배’라는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며 “문재인-이해찬 관계 앞으로 순탄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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