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과 보여야할 시기” 靑비서관 심기일전 워크숍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4일 03시 00분


음주운전 사건으로 靑경내서 진행

청와대가 23일 소속 비서관들을 소집해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소득양극화와 일자리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핵심 참모진부터 심기일전하자는 취지다. 워크숍에선 다음 달 포용국가 3개년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집권 3년 차 성과 창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심기일전하기 위한 자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비서진이 집결해 내년 국정과제 목표 및 세부 이행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실장·수석비서관 워크숍을 가진 적은 있지만 비서관들만 따로 모여 워크숍을 한 것은 처음이다.

워크숍에는 청와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중 최근 임명된 김수현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앞에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라며 “청와대 비서관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일하자”고 당부했다.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이날 새벽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후 열린 만큼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김 실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 분발하자. 절제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당초 외부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음주운전 사건으로 당일 청와대 경내로 바뀌었다. 이어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19년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김연명 신임 사회수석이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워크숍에는 청와대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서 원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주제로 특강하면서 최근 미북 간 비핵화 협상 및 남북 관계 개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등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청와대#문재인 대통령#김수현 정책실장#서훈 국가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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