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준용 언급’ 이재명, 물귀신작전 서슴없어…막장 주인공의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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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8시 23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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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내분으로 문재인 정권도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남지사를 할때 경남FC와 성남FC가 동시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 이재명 성남시장이 과도하게 프로축구 연맹을 공격한 일로 구단주 징계 대상에 오른 일이 있었다”면서 “그때 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동병상련 하는 입장이였고 법조 후배였기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 편을 들어 프로 축구연맹을 같이 비판해 주었는데 징계 대상에 올랐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징계 심의 때 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왜 홍준표는 징계하지 않고 나만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일이 있었다. 여당 지사는 징계 않고 야당 시장인 자기만 징계한다고 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자기의 징계를 피할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 운운을 보니 그때 일이 생각난다”면서 “자기 문제에 부닥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기를 도와준 사람도 같이 끌고 들어 가는 물귀신 작전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아마 이번에 알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장 주인공의 막장 드라마를 지금 우린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24일 검찰 출석 전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을 언급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의 본질이 여권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글의 취지를 밝혔지만 여권에선 “이 시점에 준용 씨 사건을 끌어들이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준용 씨 특혜 의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등 야당이 제기했지만 사법 당국은 “증거가 조작됐다”고 결론 낸 바 있다. 당시 폭로에 나섰던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은 9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문준용 씨는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이 전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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