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관련 사건에서 손 떼겠다던 이정렬 변호사가 의견을 번복해 다시 고발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25일 오전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여러분들께서는 무척 낙담하고 힘들었을텐데 상당히 외람되오나, 저는 잠깐이나마 홀가분함을 느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제 그 홀가분함을 뒤로 하고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혼자서(법인실무 담당자) 그 엄청난 업무를 도맡아 하셨던, 이제는 물러나신 그분께 그야말로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며 “트친(트위터 친구)님들께도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혜경궁 김씨 사건을 도맡아 진행해오던 과정에서 궁찾사(혜경궁김씨를 찾는 사람들) 일부 관계자들과의 마찰 때문에 담당 사건의 고발대리인 자격으로부터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궁찾사(혜경궁김씨를 찾는 사람들) 대표가 검찰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 건이다’이라고 밝히는 등 때문에 나에게 질책했다”며 “궁찾사 측의 말에 더 반박하지 않고 깔끔하게 물러서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지난 20일과 23일 경기 수원지검에 고발 대리인 신분으로 두 차례 출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때가 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가 혼자 2013~2016년 4만여건이나 되는 글을 혼자서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럿이 썼을 것 같은데 그 가운데 김씨가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1일 JTBC에 출연해 ‘해당 계정을 여럿이 공유했을 수 있다?’는 앵커의 질문에 “해당 계정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 지사나 김씨의 어떤 은밀하다고는 그렇고 개인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러니까 가족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언급했다.
올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은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이정렬 변호사 역시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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