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혜경궁 김씨’ 사건 다시 맡아…“신발끈 동여맬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9시 21분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다시 고발대린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캡처)© News1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다시 고발대린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캡처)© News1
‘혜경궁 김씨’ 관련 사건에서 손 떼겠다던 이정렬 변호사가 의견을 번복해 다시 고발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25일 오전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여러분들께서는 무척 낙담하고 힘들었을텐데 상당히 외람되오나, 저는 잠깐이나마 홀가분함을 느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제 그 홀가분함을 뒤로 하고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혼자서(법인실무 담당자) 그 엄청난 업무를 도맡아 하셨던, 이제는 물러나신 그분께 그야말로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며 “트친(트위터 친구)님들께도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혜경궁 김씨 사건을 도맡아 진행해오던 과정에서 궁찾사(혜경궁김씨를 찾는 사람들) 일부 관계자들과의 마찰 때문에 담당 사건의 고발대리인 자격으로부터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궁찾사(혜경궁김씨를 찾는 사람들) 대표가 검찰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 건이다’이라고 밝히는 등 때문에 나에게 질책했다”며 “궁찾사 측의 말에 더 반박하지 않고 깔끔하게 물러서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지난 20일과 23일 경기 수원지검에 고발 대리인 신분으로 두 차례 출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때가 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가 혼자 2013~2016년 4만여건이나 되는 글을 혼자서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럿이 썼을 것 같은데 그 가운데 김씨가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고발한 것과 관련 고발 대리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고발한 것과 관련 고발 대리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또 지난 21일 JTBC에 출연해 ‘해당 계정을 여럿이 공유했을 수 있다?’는 앵커의 질문에 “해당 계정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 지사나 김씨의 어떤 은밀하다고는 그렇고 개인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러니까 가족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언급했다.

올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은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이정렬 변호사 역시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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