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친박 분당론에 “30~40명 서명 받아오면 끝장토론 하겠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9시 35분


이해찬 20년 집권론에 “밑도 끝도 없는 집권론 무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 일각의 분당론에 대해 “그런 시도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온 이유가 그 부분 때문인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 선거가 다가오고 전당대회가 다가오니까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 득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분당론까지 나오는데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강특위 활동과 관련 “밖에서 하는 얘기가 특정 계파와 지역을 타깃으로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퍼뜨리고 있다”며 “단 한번도 특정 계파나 특정 지역을 생각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듭 “계파 논리를 살려서 분당을 운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대위와 비대위원장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구도를 살려 득을 보려는 사람들에 대한 페널티’에 대해선 “조강특위 결정과 관련없이 비대위원장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게 당협위원장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당론을 제안한 이들의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분당론에 대해 30~40명의 서명을 받아오면 응하겠다”며 “한 두 사람 얘기한 것을 갖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지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년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또 얘기했는데 할 일을 하면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며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개혁에 손도 못 대면서 20년 집권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20년 집권 얘기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 달라”며 “그렇지 않고서 20년 집권을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극우적 세력이 통치하는 바람에 갈 길이 멀다’고 얘기했는데, 시대가 어느 때인데 극우 극좌를 얘기하면서 20년 집권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민생을 살리는 경제 정책과 국민 안전을 살피는 안전정책에 좀 더 치중해 달라. 그러면서 길게 집권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하니 토론에 나서지도 않으면서 20년을 집권을 얘기하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경제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달 원내대표 선거 후 당원권 정지 현역 의원 구제 관련 보도에 대해선 “풀겠다는 것은 오해”라며 “지금같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권 정지는 검찰이 판단을 하도록 되어 있다. 모든 것을 검찰이 판단하는 것은 야당 입장에서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그런 부분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3당의 선거제도 개편 요구와 관련해 ‘한국당이 소극적’이란 지적에는 “한국당이 소극적이 아니라 여당 자체에서 변화있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며 “여당이 분명한 안을 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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