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평양 선언에 명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시점의 이행 여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연내 목표로 했던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답방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자의 연내 답방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번영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일지 여러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사전 단계인 북미 고위급 회담이 기약없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과는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할 것인지, 연내 답방에 연연 않고 북미 정상회담 후에 추진할 것인지 보다 효과적인 쪽으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만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남북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남북미 3자가 다 합의를 해야하는 것으로 최종 목표를 위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11월 내에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가 어렵게 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저희가 11월에 열릴 것이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각 언론사마다 11월에 열릴 것으로 예측을 했다가 안 된다고 해서 현재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당초 어느 정도에 열릴 것으로 예측을 했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순 없다. 북미 간에 현재 논의 중”이라며 “가급적 빨리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서 야당과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단계에서 청와대가 그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T 화재와 관련해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마련한 대책에 대해선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긴급회의 소집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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