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씨름’, 유네스코 문화유산 첫 남북 공동등재 유력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2시 08분


남북이 등재를 신청한 전통놀이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동일한 유산을 유네스코 무형 유산에 등재한 적은 있지만 공동등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남과 북은 26일(현지시간) 모리셔스에서 개최된 제13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을 남북 공동 유산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위원회에서 씨름의 남북공동 등재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등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오들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계기에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 문의가 있었다”면서 “후속대책 차원에서 아줄레 사무총장이 평양에 유네스코 특사를 파견해 북측 요청에 화답을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0년 3월 씨름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북한은 2016년 씨름의 등재신청서를 냈으나, 그해 열린 1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강강술래, 제주 해녀문화,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판소리 등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름’이 등재되면 총 20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북한에서는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에 이어 세번째 등재유산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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