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익숙함, 관성과 결별하라”…靑 전직원에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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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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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직원 시민폭행·의전비서관 음주운전 때문인 듯
“사소한 잘못,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옷깃 여미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2018.11.6/뉴스1 © News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2018.11.6/뉴스1 © News1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전 직원에게 내부메일로 이같은 내용을 보냈다.

이는 최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고,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상황에서 내부 기강을 다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은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차이기도 하다.

먼저 임 실장은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든다.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들 아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임 실장은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 실장은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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