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임종석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 있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3시 46분


청와대 全 직원에게 보낸 메일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 음주운전관련 내부 다잡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며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전체 직원에게 내부메일로 이같은 내용을 보냈다.

다음은 임 실장이 보낸 메일 전문.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듭니다.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입니다.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십시오.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입니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밉시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비서실장 임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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