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30일 ‘철도 공동조사 개시’ 제안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6시 05분


30일~내달 7일 경의선, 내달 10일~21일 동해선 일정 제안
개성 연락사무소로 협의…北 호응 여부 주목

11일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경의선 도라산역 표지판. 2018.1.11/뉴스1 © News1
11일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경의선 도라산역 표지판. 2018.1.11/뉴스1 © News1
정부가 오는 30일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공동조사를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의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측이 제안한 일정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공동조사를,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일정을 이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호응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과 철도 공동조사를 이번 주에 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조사는 우리 측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열차 운행에 사용되는 유류와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 반출을 위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면제 조치를 받은 상태다.

열차는 북측과 협의 결과에 따라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도라산 역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의 참석도 예정된 상태다.

착공식 일정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공동조사 기간 중 착공식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조사가 끝난 뒤 본격 공사를 앞두고 착공식을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지만 정부는 남북관계의 추동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착공식을 통상적인 착공식보다는 ‘이벤트’ 차원으로 여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동조사와 착공식 일정 등은 여전히 협의 중”이라며 “북측과 협의가 끝나면 관련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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