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아내 트위터 안 한다’는 SNS 글 삭제…증거 인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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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1시 13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7일 “이재명 지사가 본인에게 불리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 계정주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 페이스북 게시글 중에 3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글이 모두 삭제됐다. 이 중에서 4월 5일 게시글은 우리 당의 장영하 변호사가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건의 증거자료다. 이 증거자료까지 삭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4월 5일 페이스북 게시글 내용은 이렇다. ‘제 아내는 트위터 계정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이 부분은 우리 당에서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도 넘은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3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의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이유는 검찰 조사 후에 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거짓말 했다는 증거를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면 검찰 조사 받은 직후에 이 지사는 김혜경 씨가 트위터 계정을 본인과 공유하고 있고 모니터링을 해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제 아내는 트위터 계정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기가 거짓말한 게 들통나고 그 증거가 남아 있으니까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이 지사의 증거 인멸 시도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김혜경 씨 이메일 계정을 폭파했고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문자 폭탄이 온다고, 문자폭탄은 휴대폰 번호만 바꾸면 되는데 기계를 통으로 바꿨다”며 “기계까지 바꾼 것은 트위터 접속 흔적이나 다른 증거들이 휴대폰 내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미뤄봤을 때 이 지사는 과거에도 증거 인멸을 수차례 했고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지금도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때문에 검찰은 이재명 지사를 즉각 체포해서 구속 수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 지사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김혜경 씨가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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