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광주 방문…與 텃밭 흔들기
바른미래당이 광주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에 맹공을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광주의 민심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27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후 광주를 첫 방문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바른미래당은 국립 5·18묘지 참배 후 광주완성차공장 부지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사돼야 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의 모범적 사례로 자리 잡아 타 지역에도 적극 확산되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광주에서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선 “광주형 일자리가 좌초된다면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크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될 경우 책임소재를 묻는 등 향후 정치쟁점화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민주당의 광주형 일자리 관련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될 경우) 공모형 일자리를 거론한 것 같은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광주에서) 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모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특히 “‘광주형 일자리가 안되면 뺏어갈거야’라는 공갈·협박같은 말은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선 할 수 없는 말이라 생각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원내대표의 ‘군산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가져오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그 뒤에 군산에도 광주형 일자리의 군산형을 만들겠다는 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를 뺏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잘 안됐을 경우 (바른미래당의)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의 정당 분포는 민주평화당 4명, 바른미래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이다.
(광주=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