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연일 SNS에 글…“낮고 열린 자세로 경청 또 경청”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8시 16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8일 낮고 열린 자세로 경청하며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5일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신중하게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보인 글에 이어 연일 심기일전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낮고 열린 자세로 경청 또 경청, 쇄신 또 쇄신, 그러나 원칙과 투지와 끈기를 상실하지 않으며”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문재인 정권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현상은 프레임 전쟁이라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게시됐다.

최근 조 수석의 적극적인 목소리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이를 염두한 듯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는 최소화하는 대신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원론적인 차원에서 심기일전 의지를 보이는 듯하다.

청와대 안팎에서 지지율 하락과 정권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자, 적극적으로 쇄신 의지를 보여 청와대 내부 동력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게시글은 지난 25일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글의 내용과도 궤를 같이한다.

조 수석은 관련 글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 성과를 열거하며,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민주정부 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 수용하며,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그리고 ‘우보만리’(牛步萬里·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연이어 “‘Festina lente’(Make haste slowly, 천천히 서둘러라)! -아우구스투스-”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이 글은 지난 22일과 24일에 노·정 갈등 문제를 언급한 것과 함께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자신의 업무가 아닌 현안에 대해 민정수석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자신의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를 인식한 듯, 조 수석은 이후 발언을 최소화 하고 현안과 관련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정책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수수료 인하 대책이 나온 26일 직후부턴 이와 관련 게시물과 사진만 공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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