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30일부터 총 18일간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km를 이동하는 남북철도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에 나선다. 8월 말 추진하려다가 유엔군사령부의 반대로 무산된 지 석 달 만이다. 앞서 정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
통일부는 28일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약 400km), 이어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약 800km) 공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은 2007년 12월 12∼18일 7일간 현지 조사를 한 바 있지만 동해선 구간의 경우 분단 이후 우리 철도 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철도 차량은 발전차, 유조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유개화차(물차) 등 6량으로 구성되며 북측 기관차를 연결한 후 현지 조사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50t(약 14억 원어치)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29일 북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방제약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며 제재에 걸리는 방제 기계류는 아예 반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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