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권력서열 1위 문재인-2위 윤건영-3위 김경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드루킹, 법정서 “김경수 측근에 들어” 주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가 “청와대 권력서열 1위는 문재인 대통령, 2위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3위는 김경수라고 했다”는 말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에서 지난해 9월 만난 김 지사의 보좌관 한모 씨에게서 들은 내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한 씨로부터 “과거 민정수석비서관에게 가던 정보가 국정상황실에 들어가서 윤 실장이 사실상 ‘넘버 1’이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김경수가 청와대에 박아놓고 부려먹는 아바타”라고 한 씨가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임명 과정에서 자격 논란이 일었던 모 기관장과 관련해 “부산에서 그 기관장한테 돈 안 받아먹고 술 안 받아먹은 사람 없어서 몰아낼 방법이 없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씨로부터 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씨는 “매번 집요하게 만나자고 요구하고, 약속 장소 잡은 게 김 씨”라며 “뇌물 공여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이날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와 한 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
#드루킹#청와대#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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