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체코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수주에 주력하는 것과 관련, “‘나 같으면 안 먹겠지만 너나 먹으라’는 식의 장사를 하려 해선 안 된다”며 “지가확신과 소신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기왕 체코까지 간 마당에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면서도 “하지만 체코 국민들에게 원전이 최고라고 하고 우리 국민 앞에선 원전을 없애야한다는 자기 모순은 어떻게 해달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편을 이번에 꼭 해야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런 립서비스를 날리지 말고 야3당이 주장하는 선거구제 내용을 민주당이 먼저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라”면서 “대통령은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은 말장난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3당이 국회에서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촉구한데 대해 “한국당도 원칙적으로 공감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개헌을 하자고 하다가 제왕적 대통령제 바꾸자 하니 뒤로 발 빼고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선거구제 바꾸자 하다가 연동형 비례제 하자니 뒤로 꽁무니 빼는 민주당은 이제 믿지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는 원전을 안 쓰지만 너는 원전을 쓰라는 대통령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셈법이 달라지는 이해찬 대표는 초록과 동색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이 언제부터 그렇게 계산기만 두드려 왔는지 모르지만 백날 두드려봤자 손가락만 아플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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