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형님·아우, 사적 관계 단일화 바람직하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2시 05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의원들 간 친소 관계에 따라 형님·아우 하는 사적 관계로 단일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김학용·강석호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볼 때 계파대리전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에 상품이 나와 있으면 구매자인 의원들이 자유롭게 비교해서 선택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며 “단일화는 정책, 철학, 비전을 공유할 때 하는 게 맞다. 단순히 사적 의리나 형님, 아우 관계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납득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싸움이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당내에서는 계파가 없다, 우린 그런 계파를 모른다는 목소리도 많이 있다. 이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는 탈계파를 선언해야 하고, 계파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걸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파에 기대서 표를 받아보겠다고 하는 정치를 구태정치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정말 새로워질 것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이번 선거다. 이걸 계파전쟁으로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책 노선, 비전으로 허심탄회하게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유불리 때문에 단일화 하자는 말은 있었지만, 생각하는 단일화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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