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서 동포간담회 개최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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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의류산업 이끄는 동포사회 성장 평가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에게 훈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우리 동포 23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화훼농장 ‘비베로 꼬레아노’를 통해 성공 신화를 창출한 조옥심씨, 아르헨티나에서 외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문한림 주교, 아르헨티나 정부 요직에서 근무하는 차세대 동포 변 얼씨 등 각계각층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프랑꼬 연방경찰청 차장, 오라시오 호세 가르시아 이민청장 등 아르헨티나 측 친한(親韓)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인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 김(아르헨티나 국적)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아르헨티나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애써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 김은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초기에 한인들의 이민서류 작성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부동산 거래 시 사기 피해 및 부당거래 예방을 위한 무료 법률 자문을 시행해 한인사회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재외동포 유공 훈장(목련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 지구 반대편이라는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동포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며 다방면에서 양국간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르헨티나 양국이 워킹홀리데이 협정, 사회 보장협정 등을 체결해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이고 돈독한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영농이민’으로 시작된 아르헨티나 동포사회가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의류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등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며 동포들이 현지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치안 당국 간 교류·협력 강화, 우리 동포사회와 아르헨티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 발굴 및 지원, 차세대 동포의 한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우리말, 역사, 문화 교육 등에 역점을 둔 지원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된 이번 간담회는 아르헨티나 현지인들로 구성된 ‘더블케이’팀의 K-pop 공연, 한인 동포들로 구성된 ‘한울림 합창단’의 공연을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동포들이 고국의 향수를 달래며 친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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