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靑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조국, SNS나 하니까 직원 기강 해이”

靑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감찰을 맡고 있는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전원을 교체한 것과 관련,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SNS(소셜미디어)나 하니까 직원 근무 기강이 해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계시지만 말고 이 문제에 대해 말씀 한 번 해보시라. 책임자인 조 수석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 꼴이 참 말이 아니다. 나라 꼴이 참 잘도 돌아가고 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 직원이 경찰을 상대로 수사 상황을 캐묻다가 적발된 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를 한다면서 단체로 골프를 친 의혹이 제기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와대는 특감반장을 비롯한 특감반 전원을 교체한다고 밝혔지만 이게 특감반 전원을 교체한다고 될 일이냐. 대한민국 청와대 근무기강이 이렇게까지 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경제난에 국민 허리가 휘는데 특감반 직원만 달나라에 살며 필드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신선놀음을 하는 것이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29일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감찰을 맡고 있는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전원을 교체했다. 특감반에 파견됐던 김모 검찰 수사관이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비위 의혹에 이어 다른 특감반원 다수의 비위가 자체 감찰 결과 추가로 적발된 데 따른 것.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검찰에 복귀한 특감반원 외에 부적절한 처신과 비위 혐의가 있는 특감반 파견 직원들을 즉각 소속 기관으로 돌려보내고, 소속 기관이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며 “감찰 결과 비위 행위와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특감반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감반장을 비롯한 특감반원을 전원 교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로 모두 원소속 기관으로 돌아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