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0일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가 시작된 것을 축하하며 “내년 8·15에는 평양역을 지나 대륙으로 가는 철도를 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도라산역에서 진행된 환송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저는 10여년 전부터 ‘대륙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은 연구소를 만들어 해마다 회원 30여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 4500㎞, 모스크바까지 9900㎞, 180시간 동안 철도를 타고 가면서 이런 날이 오기를 염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얼마 전 모스크바를 가는 길에 LG전자 공장을 들렀다. 러시아에서 세탁기, 냉장고, 가전제품 없어서 못 판다고 비명이었다”며 “경의선 철도가 대륙으로 이어지면 지금 부산항에서 배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또 거기서 모스크바까지 45일 걸리는 것이 단 10일이면 부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남북 철도 물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