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열려있어…그 자체로 큰 의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05시 40분


한미 불협화음 지적에 “근거없는 추측성 얘기”
국내 현안관련 기자 질문에 답변 안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답방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미 불협화음’ 지적에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내 답방은 그냥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렇게 답을 드리겠다”라며 “답방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 답방 여부는 아직으로서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가, 물론 판문점에서 남쪽으로 넘어온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이렇게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남북 간에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며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방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간의 불협화음’ 지적에 문 대통령은 “한미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이런 과정에서 전혀 무슨 다른 입장이 없다. 그래서 미국과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는 제가 생각할 때 그냥 뭐 별로 근거 없는 추측성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의 비위 의혹이나 내년 경제전망 등 국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순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외교현안에 집중하고 싶어서 국내 현안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클랜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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