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답방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미 불협화음’ 지적에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내 답방은 그냥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렇게 답을 드리겠다”라며 “답방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 답방 여부는 아직으로서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가, 물론 판문점에서 남쪽으로 넘어온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이렇게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남북 간에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며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방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간의 불협화음’ 지적에 문 대통령은 “한미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이런 과정에서 전혀 무슨 다른 입장이 없다. 그래서 미국과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는 제가 생각할 때 그냥 뭐 별로 근거 없는 추측성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의 비위 의혹이나 내년 경제전망 등 국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순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외교현안에 집중하고 싶어서 국내 현안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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