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정치공세로 흔들지 말라”…조국 감싸기 ‘안간힘’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9시 44분


조응천, 조국 사퇴 요구 입장 ‘여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News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3일 청와대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과 관련해 제기되는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야권 공세를 적극 차단하면서 엄호에 주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조 수석과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은 아무런 연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을 “정치적인 행위”로 빗대며 “정치 공세에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언론을 통해 알았는데 정부를 운영해보면 1년이 조금 지나면 안일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물론 새롭게 다잡아 나가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개인의 품성이 많이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직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사람이 있어서 예상치 않은 행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사안의 크기에 맞게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것에 다 책임을 지우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을 져야 하기에 야당의 정치 공세에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전날(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석은 고심 끝에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을 맡으며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 바란다“며 힘을 실었다.

당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인 안민석·표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조국 민정수석을 흔들지 말라“·”적폐 청산과 사법개혁을 위해 조국의 사퇴가 아니라 조국의 건승을 바란다“고 했다.

당내 다수의 의견은 조 수석에 우호적이지만 조응천 의원은 여전히 조 수석의 사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조 의원이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발언이라고 (한다)“고 해명했지만, 조 의원은 여전히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변할 것 같으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안 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꺾지 않았다.

다만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적인 목소리는 조 의원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선 사퇴를 주장하는 사람이 조응천 의원 혼자“라며 ”이번 의혹들의 경중을 봤을 때 조 수석이 사퇴할 일이 아니다.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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