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기준, 원내대표 출마 선언…“지리멸렬했던 당의 활로 찾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20시 13분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3일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후 지리멸렬했던 당의 활로를 찾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국가의 경제와 안보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한국당이 그간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보수정당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 19대 하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냈다.

유 의원은 당내 계파는 ‘필요악’이라면서도 갈등 없는 통합된 당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오로지 계파 이익만을 좇는 해당행위는 용납이 안 된다”며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당내 윤리위원회에 설치해 더 이상 한국당에 계파정치가 발붙일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 유 의원은 당 안팎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유 의원은 “‘돌파형 투사’뿐 아니라 ‘전략형 메신저’가 되어 민심이 바라는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여당을 능가하는 디지털 정당으로 유튜브 및 SNS를 활용해 의원들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내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 기구로 만들겠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용광로 식’ 의원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1년 5개월 남짓 남은 2020년 21대 총선을 겨냥한 공약도 밝혔다. 유 의원은 “당에 총선공약실천위원회를 두고 의원별 지역 공약을 취합해 실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격 있고 안정감 있으며,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을 모셔온다면 당의 지지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가 책임지고 그 일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앞서 출마 선언을 한 김영우, 나경원 의원과 유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김학용 의원도 오는 5일 공식 출마선언을 준비 중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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