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조국 사퇴? 순경 잘못했다고 서장이 책임지나…SNS 활동은 개인 자유“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4일 11시 36분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설훈 최고위원 페이스북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설훈 최고위원 페이스북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야권이 청와대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과 관련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파출소에서 순경 한 사람이 잘못했는데 그걸 경찰서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경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 경우를 두고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수석이 개인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물러나야겠지만 팀 내에서 한 사람이 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 가지고 물러나라고 하면 과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이 해이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이 문제를 조 수석이 다 책임져야 할 문제인가”라며 “그건 좀 지나치다. 이건 야당 측의 정치공세 성격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수석은 우리가 아는 대로 일종의 개혁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조 수석을 야당 쪽에서는 지금까지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며 “그 연장에 있다고 생각해서 ‘이 경우엔 안 된다, 조 수석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야당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사건이 나올 때마다, 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부풀려가면서 얘기했던 것은 우리 개혁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며 “아직은 개혁을 계속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조 수석이 나간다는 것은 개혁을 중단하는 신호가 될 수 있어서 국민들이 심하게 안 된다고 생각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이 아니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조 수석이 아니면 안 된다기보다도 국민이 지금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째 과제는 전 정권의 잘못된 비리를 척결해내는 개혁이었는데 그게 아직도 미진한 상태에 있다. 그래서 그게 마무리 되는 순간까지는 민정수석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개혁이 마무리 된 시점이 아닌데 큰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조 수석에게 물러나라고 한다면 개혁을 중단하겠다는 이런 이야기로밖에 안 보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물러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야 청와대 인물로서, 사회적 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자기 역할을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SNS에서의 활동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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