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3일 자신의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올린 글에서 “실질적인 공사가 이뤄지자면 북핵 협상에서 북한이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며 “착공식 정도에 참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우리 측 열차가 북한에 들어가는 역사적인 사변이 있었지만 북한 언론들이 이를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인 철도연결까지는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마음만 불필요하게 흔들 수 있는 소식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한국은 서울 답방을 성사시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하고 있으나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한국 측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줄 것이 없는 상태에서도 순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오겠는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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