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인사청문회 마무리…청문보고서 채택은 5일로 연기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4일 22시 32분


5일 전체회의에서 보고서 채택 논의…‘무난’ 전망 우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4일 마무리된 가운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이날 채택하지 않고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산회를 선포하면서 “간사 협의결과 오늘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심사하지 않기로 하고 내일(5일) 오후 4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경제 악화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 정식 임명 후 정책기조를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홍 후보자의 소신과 자질, 홍 후보자의 병역면제를 둘러싼 의혹 등 도덕성 문제에 대해 추궁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홍 후보자를 개인의 소신보다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그대로 실행하는 ‘예스맨’, ‘바지사장’이라고 혹평하며 “문제는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인데 사람만 바뀌지 정책은 그대로”라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정부 경제라인 수장 교체 자체를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가 정부 부처 요직을 두루 거치고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는 등 ‘기획력·조직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엄호했다.

다만 이날 청문회도 큰 물의 없이 비교적 무난히 진행됐고 한국당 등 야권이 홍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 판단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 야당 의원이 홍 후보자를 ‘부총리’라고 부른 점 등을 감안하면 5일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한편 홍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제가 부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위원들의 귀한 말씀을 새겨들어 우리 경제의 혁신성과 공정성, 포용성을 살려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들고 제가 밝한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의 계층 사다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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