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제 견해에서는 금년 내에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내다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금년 내로 답방하면 최상이지만, 빠른 시일 내의 답방도 검토돼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어제 귀국 중에 말씀하셨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필요한 것이고, 북한을 위해서도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은 약속대로 답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답방을 통해 한국에 와서 전세계인을 향해 비핵화를 한 번 더 확인해 트럼프 (미)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그런 무언의 압박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때문에 전략적으로나 당연히 꼭 (김 위원장이)답방해야 된다고 본다만, 거듭 북미고위급회담이 불발됐다”며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과 북한의 비핵화가 연관성이 있다며 “당연히 그 일환으로 봐야한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북미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북 간 경제협력 등 모든 교류 협력이 제약을 받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비핵화의 과정이라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남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남남갈등은 어차피 이념적 문제이기 때문에 (갈등이)하나도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20~30%는 반대한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의 70~80%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85.6%로 나타난 바 있다.
박 의원은 “저도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서 몇 번 (답방을)촉구했는데, 본인도 그러하지만 주변 참모들이 안전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썼다”며 “이번에는 그러한 상황보다 20여 년이 흐른 후 상당히 호전됐고, 또 그러한 것은 구태여 염려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김정은 위원장도 태극기부대 등의 실체를 알면서 어느 정도 반대가 있는 것은 이해하는 태도이다”라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고 우리 정부의 치안 유지나 질서 유지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약 북미고위급회담과 답방, 2차 북미정상회담이 되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소위 코리아 리스크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상당한 긍정적 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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