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조국, 외모·언변만 화려하고 무능… 결국 불명예 퇴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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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08시 24분


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공직기강 확립과 관련한 지시를 직접 내리며 경질론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조직(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자그마한 일까지 지시를 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책임자는 당연히 대통령이 말리더라도 창피해서라도 사의표명을 하고 물러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 수석이 검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특감반원들을 장악·통제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조 수석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볼 게 없다고 이 사람(조 수석)이 외모와 언변이 화려한 데에 비해서 무능하다.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인사검증도 제대로 못 하지, 뭐 하는 게 없다”며 “맨날 무슨 페이스북에 글이나 올리고, 대권놀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딱 보니까 일을 안 해본 사람이다. 이런 사람 일 시키면 결국 또 잘 못 한다”고 혹평했다.

사법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조 수석의 사퇴는 곧 사법 개혁의 후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조국 수석이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의지가 강하고 또 거기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조국이 없으면 그 일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다른 문제가 생겨서 이 분(조 수석)이 결국 불명예퇴진 할 거라고 본다. 능력이 없으면 결국 들어가게 돼 있다. (문제가) 또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수석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비유를 하더라도 좀 적절한 비유를 해야 하는데 너무나 안 맞는 비유를 했다”며 “그러니까 프레임이 짜지겠나? 안 짜진다. 하여간 좀 어설프다. 그런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우 전 수석과 비교하는 순간 조 수석의 문제는 정말로 경미한 수준으로 떨어져버리는 거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동의하며 “그러니까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거다. 전략미스가 아니라 수준미달”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야당이 조 수석에 대한 집중공격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유를 조 수석의 책임으로 돌리며 “차기 견제용인 것도 좀 있는데 이 분(조 수석)이 매를 버는 것 같다. 하는 게 눈에 거슬린다. 너무 폼만 잡는 것 같고 내용은 없고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이라고 거듭 조 수석을 비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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