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장 치른 김철만 장의식 불참…김영춘 사망 때와 다른 모습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6일 10시 2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전문가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철만의 장의식에 불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철만 동지의 장의식이 5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며 “국가장의위원회 성원들과 고인의 유가족들, 당, 정권기관, 내각 일꾼들이 장의식에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참가했다는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김철만이 사망한 직후 장의식을 국장으로 하고 이를 위해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국가장의위원회의 장의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맡았다.

이는 지난 8월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을 때와 다른 모습이어서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장의위원장을 맡았다. 그날 비가 내렸으나 김 위원장은 우산을 쓰지 않은 채 영결식에 참석했었다.

김 위원장이 국장으로 치러진 김철만의 장의식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몇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연말 총화를 앞두고 있는 데다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서울 답방 등 여러 정치적 일정이 겹치면서 내부 회의를 진행하느라 참석하지 못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준비하며 공개활동을 극도로 자제한 바 있다.

김철만의 영결식은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 거행됐다. 애도사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했다. 최 부위원장은 “김철만 동지의 생애는 절세위인들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 속에서 혁명가로 성장하여 값 높은 삶을 누려온 빛나는 한생이었다”며 “그가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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