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 서울 답방? “‘한라산 투샷’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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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15시 36분


나경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김정은의 ‘한라산 투샷’이 추가된들 실질적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되어야 한다. 북한 비핵화와 인권문제 진전이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단 한 걸음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비핵화 문제에, 불과 며칠 전에도 유엔 안보리 인권 회의 개최를 요구한 미국을 ‘비열하고 사악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 북한”이라며 “서울 답방으로 지금의 교착상태가 전환되리라는 보장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서 오라 하는 것은 일의 순서와 명분 모두에서 한참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나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오매불망 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전 국민 쌍수 환영’까지 운운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태도에 김 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공개 찬양, 지지하는 친북 단체들의 활동 또한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얼마 전 광화문 한복판에서 ‘배짱 좋고 실력 있는 지도자 김정은’을 외쳤던 단체는 이제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지하철 광고 모금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부는 여전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미 국민들은 올해 3번의 문재인-김정은 투샷을 목격했다”며 “여기에 ‘한라산 투샷’이 추가된들 실질적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 정상에 올라 가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김 위원장이)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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