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에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틀째 단식 중인 가운데, 야3당은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 열리는 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상임위원회도 전면 보이콧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야3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기득권 양당의 밀실 야합 규탄한다’ ‘기득권 양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각 수용하라’ 등 구회를 외쳤다.
손 대표는 “제 목숨을 바치겠다.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달라. 본인의 약속을 지켜달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옳다고 하는 문 대통령 본인의 약속과 민주당의 공약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에 호소한다. 한국당, 보수를 건전하게 재건하려거든 과거 적폐에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두 당(민주당·한국당) 원내대표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저는 오늘 예산안이 상정되는 순간까지 어제 마지막 선거제도 협상문에 대한 두 당의 결단을 끝까지 촉구하고 만나겠다. 두 당 원내대표는 즉각 만나서 결단해 주시라”고 강조했다.
협상문에는 Δ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원칙으로 하고 비례의석을 확대한다 Δ의원정수와 지역구 선출 방식 등에 대해서는 정개특위에 위임한다 Δ석패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 Δ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은 1월 임시국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Δ정개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한다 등 총 5개 항목이 담겼다.
이 대표는 “오늘 저는 단식 2일차지만, 정치개혁을 위해 30년을 기다려왔다. 30년의 기회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이것을 이룰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규탄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비쟁점 법안 및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야3당이 각각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 원내대표는 “본회의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 앞(로텐더홀)에서 있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안 들어가서 법안이 처리 안 되면 들어가야겠지만, 그 법안은 다들 합의된 것”이라며 “우리가 안 들어가도 처리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야3당이) 다른 상임위도 다 보이콧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야3당은 시민사회와의 공조 수위도 높이는 모습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저는 시민사회와 지식인 사회, 종교계, 노동계, 정당과 선거개혁을 열망하는 시민사회에 뛰어다니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하승수 정치개혁공동행동 대표와 1인 시위를 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이날 ‘비상행동 돌입’을 선언하고 손 대표의 단식 및 로텐더홀 중심 농성 지속, ‘기득권 양당 야합의 부당성 알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지 호소’ 대국민 호소 등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야3당은 또 오는 15일 국회 앞에서 진행될 ‘불꽃집회’에 당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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