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한 부대에 ‘헌혈왕’만 7명…총 361회 헌혈 눈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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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한 부대에 헌혈 명예장 수상자가 7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육군에 따르면 3군단 예하 화생방대대에 근무하고 있는 신재화(25) 중사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으로 명예장을 수상했다.

적십자사는 매년 30회 헌혈자에게 은장, 50회는 금장, 100회는 명예장, 200회는 명예대장, 300회 헌혈자에게는 최고명예대장 등 헌혈 유공장을 수여하고 있다.

신 중사와 함께 백용진(37) 상사, 김혜진(30) 중사 등 2명은 금장, 박수민(28) 대위, 권혁(37) 상사, 김형근(29) 중사, 이석원(24) 병장 등 4명은 은장을 수상했다. 이들 7명이 헌혈을 한 횟수는 모두 합쳐 361회에 이른다.

가장 많은 현혈을 한 신 중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8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4회를 했다. 신 중사는 “건강한 혈액을 위해서 흡연 노(NO), 음주 노(NO), 매일 7~8㎞ 달리기 예스(Yes)”라며 “헌혈을 꺼려하는 장병들에게 눈 감고 딱 3초만 세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금장을 수상한 백 상사는 지난 1999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20년 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녀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함께 금장을 수상한 김혜진 중사는 “저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데 헌혈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헌혈을 권유했다.

은장을 수상한 중대장 박수민 대위는 고모부가 편찮으실 때 대학동기, 선·후배들이 모아준 헌혈증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내가 받은 도움을 갚기 위해서라도 계속 헌혈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병사 수상자인 이석원 병장은 고등학생이었던 지난 2010년부터 헌혈하기 시작해 올해로 9년차, 총 36번의 헌혈을 했다. 그는 “헌혈할 때만큼은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느꼈다”며 헌혈을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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