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사령관 조문한 배현진 “문재인 정부, 보복의 칼날 거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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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2시 48분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사진=동아일보DB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사진=동아일보DB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세월호 유가족 동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애도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보복의 칼날을 거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되어버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조문하고 왔다. 정권 2년차, 벌써 검사 한 분과 장성 한 분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숨을 버렸다. 언제까지 전 정권 찌르며 적폐 정치를 연명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피 맛은 광기를 부른다. 악업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억압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올 것이다. 인간은 때로 가슴에 묻고 시간에 희석시켜도 하늘은 잊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과는 응보하며 사필귀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2014년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유가족의 동향을 감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3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에서 “세월호 사고시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식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5년이 다 되어가는 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남겼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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