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 경제 거시지표 견고…국민 체감은 어려워”

취임후 첫 세종시에서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해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 민생 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 민생 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양극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도 해결되지 않았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산업이 위기를 맞은 지역은 더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문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서울시장, 방통위원장, 법무장관, 외교장관 등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우리 경제가 특히 중점을 두고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국민들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 지역 경제 활력회복이 시급하다”라며 “경제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지역경제인과 소상공인 말씀을 듣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 경제 투어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0월 전북, 11월 경북을 방문했고 곧 경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 구조적 변화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인프라, 지역 제조업 고도화, 스마트화 등 정부가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고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어주기 바란다. 행정과 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로부터 지역 활력을 알리는 힘찬 출발이 시작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 홍남기 신임 부총리가 처음 국무회의 참석했다. 그간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잘해오셨는데 경제부총리로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라며 “홍 부총리가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 사령탑으로서 경제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모든 국무위원들이 한 팀이 되어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가 화상회의로 개최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아직도 국무회의 정도가 화상회의로 이뤄지고 있을 뿐 많은 회의에서 화상 회의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라며 “많은 공무원들이 회의와 국회 출석 위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이다. 부처 장관들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어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