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맛·광기·천지나 구경…” 섬뜩 표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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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1시 24분


배현진 “피맛·광기·천지나 구경…” 섬뜩 표현, 왜?
배현진 “피맛·광기·천지나 구경…” 섬뜩 표현, 왜?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MBC 앵커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잇단 강성 발언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 동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애도하면서 피 맛, 광기 등 섬뜩한 단어까지 사용하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9일 밤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고인이 되어버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조문하고 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보복의 칼날을 거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2년차 , 벌써 검사 한 분과 장성 한 분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숨을 버렸다”며 “언제까지 전 정권 찌르며 적폐 정치를 연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피 맛은 광기를 부른다. 악업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인간은 때로 가슴에 묻고 시간에 희석시켜도 하늘은 잊지 않는다. 인과는 응보하며 사필귀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여부가 연말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11일에도 역시 페이스북 계정에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천안함 등 북한의 무력도발로 숨지거나 피해 입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북측의 진심어린 사죄와 인정이 그 중 하나 일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완전한 핵 폐기에 대한 눈에 보이는 굳건한 약속들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점을 간과하고 그저 관광 접대하듯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그저 천지나 구경하러 백두산에 다녀오시진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지난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에 정치를 그만 두고 본업인 방송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지키며 다음 총선을 위해 뛰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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