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이택건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났는데 거기서 받은 느낌이 뭐냐 하면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화가 난 이유와 관련해 “9·19 평양 선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더 설득해가지고 제재 완화라든가 북미 간의 관계 정상화 등 남북 관계도 국제 제재 관계없이 좀 강화되는 걸로 인식했나 보다”면서 “‘개성공단이라든지, 금강산 관광 정상화는 남측이 결심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왜 이렇게 답답하냐’, ‘결단력이 없느냐’ 등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평양에서 (북한이) 아주 대접이 극진하지 않았느냐. 뭔가 조금 이제 보답이 올 때도 됐는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제가 ’지금 국제 관계는 그렇지 않다. 한국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얘기해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북측에서는 남측이 조금 더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 미국을 설득하고 남북 경협도 좀 촉진하고 이런 것들을 바라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UN 안보리 제재가 살아있는 한, 우리가 돌출적으로 남북 관계를 더 가속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이런 사정들을 이야기해주면 또 듣는다. 불만, 서운함, 푸대접에 대한 좀 토라진 느낌(을 받았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연내는 물 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면서 ”(연내보다) 연초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초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에 50% (달려있다)“라며 국제 제재 압박 수위를 높여가다 보면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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