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아주 선방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2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혐의 중 부인 김혜경 씨, 조폭 관계, 김부선 씨 이런 문제는 기소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기소된 것은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다"라며 "만약 일부에서 얘기하는 대로 추가로 김혜경 씨 문제 등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치인이고 또 경기도지사이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고 하면 그런 걸 하면 역풍 맞는다. 그래서 절묘하게 이 지사는 살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설사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DJ(김대중 전 대통령) 봐라. 몇 십년 고초를 겪고도 대통령 됐다. 그런데 이 지사는 젊은 분이다. 오히려 이 지사는 꽃방석이 아니지만 탄탄대로에 들어섰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조종태)은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완성(13일)을 이틀 앞둔 11일 이 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의혹 관련 혐의는 불기소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4∼8월 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보건소장 등에게 친형의 강제 입원을 지시하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강제 입원 시도 사실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기소 결과에 12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백의종군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지사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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