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백의종군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밤 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단결과 단합으로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어 "정부와 당이 많이 어렵다. 우리의 노력이 아직 국민들 피부에 와닿지 못하고 있다. 가는 길이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대통령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지사께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 역시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겠다"라고 했다.
김 지사의 페이스북은 글은 앞으로 재판을 받게 될 이 지사의 '백의종군' 입장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조종태)은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완성(13일)을 이틀 앞둔 11일 이 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의혹 관련 혐의는 불기소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4∼8월 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보건소장 등에게 친형의 강제 입원을 지시하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강제 입원 시도 사실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기소 결정에 이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백의종군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지사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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