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를 하루 앞두고 관영매체를 통해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며 유훈과 당정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자고 선동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만민의 칭송을 받으시는 희세의 정치가’라는 제목의 논설을 비롯해 다양한 글을 게재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논설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역사의 방향타를 억세게 틀어잡으시고, 인류자주위업을 자기의 궤도우에 확고히 올려세우셨다”며 “세계의 평화보장을 위한 투쟁을 승리의 한기로 이끄신 탁월한 정치가이시다”라고 선전했다.
논설은 특히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인민이 자주적 근위병으로 되느냐, 아니면 제국주의 식민지 노예가 되느냐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 있던 지난 세기 90년대에 우리 공화국을 불패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시었다”며 “장군님의 선군령도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제국주의자들의 기를 꺾어놓고 주체의 사회주의와 세계의 평화를 수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애민헌신의 성스러운 길에 아로새겨진 위인전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도 부각시켰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은)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눈비 내리는 날에나 깊은 밤, 이른 새벽에나 인민을 찾아 걷고 걸으신”이라며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한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신문은 “인디아신문 ‘뉴델리 타임스’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며 “조선의 김정일 령도자는 비범한 군사적 지략과 담력을 지닌 분이시다. 1990년대 조선반도 핵위기 때 세계는 그이께서 지니신 담력과 배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고 포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유훈 관철을 위한 노력을 독려했다.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과 당정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해 나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초급당위원회에서는 일꾼들, 당원들과 농장원들이 어버이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 있게 벌려나가도록 조직정치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며 “실속있는 조직정치사업에 의하여 농장에서는 장군님의 유훈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좋은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밖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이 전국 각지에 세워지고 혁명박물관과 혁명사적관, 혁명사적교양실이 전국 각지에 꾸려졌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