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친박신당? 곡해하고 있는 듯…당 쪼갤 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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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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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21명의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돼 강하게 반발했던 홍문종 의원(63)이 “지금은 그냥 포기한 느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분들도 당을 사랑하고 나름대로 비전과 혁신안을 가지고 일을 하겠다고 하니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새로운 지도부가 앞으로 우리 당의 비전을 만들어가야 하고, 총선도 치러야 하는데 구태여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있을까 생각에 포기한다는 것이다”며 “그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천 구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예단을 가지고 ‘당신은 됩니다, 안 됩니다’고 판단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방식이다. 더더군다나 우파의 지형을 보면 백가쟁명(여러 사람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움)식으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입맛에 맞춰서 공천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친박 신당’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곡해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밖에 바른미래당도 있고 대한애국당도 있는데 그분들의 존재에 대해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무슨 신당을 만들거나 신당에 참여한다는 의미보다는 거기에 있는 분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한국당의 주인이고 이 당을 잘해야 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당을 쪼개고 당에서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고 이런 것을 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당 윤리위원회 회부 가능성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나를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했나?”라고 반문하며 “나 대표와 직접 얘기를 하지 않아서 몰랐다. 친박, 비박을 얘기한 적이 없고 뭐가 해당행위인지 잘 모르겠다”고 황당해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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