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대 이슈로 부각한 선거제 개편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도 회복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정당 지지도 호남에서도 4위…바른미래당과 0.6%P 차이
18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평화당의 지지도는 2.3%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2%p 내린 37.0%를 나타냈고, 자유한국당 역시 0.6%p 내린 24.1%로 하락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0.2%p 오른 8.7%를 기록했으며, 바른미래당 또한 1.1%p 오른 7.0%로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평화당은 1주일 전과 비교해 지지율 변화가 없었으며, 11월과 비교에도 크게 변동이 없는 상태다.
특히 광주, 전·남북만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도 평화당은 5.6%를 기록, 민주당(45.4%), 정의당(12.8%), 자유한국당(11.3%)에도 뒤쳐졌다.
바른미래당도 5.0%를 나타내며 어깨를 나란히 해 소위 최대 텃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응답률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언제부터 릴레이 단식 했나…투쟁정신 사라져
연말 정국을 강타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놓고도 양 3당 가운데 평화당만 단식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주도권을 뺏겼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7일부터 10일간 단식을 통해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이들의 목숨을 건 정치투쟁이 연일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평화당은 당 대표가 단식에 나선 타 당과 달리 지난 11일부터 의원들과 지역위원장이 하루씩 돌아가며 참여하는 ‘릴레이 단식’으로 동참하고 거리투쟁에 나섰으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정당득표율이 곧 의석수로 연결되는 이번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평화당 분당 전인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 주장한 사안이다.
천정배 의원이 주축이 된 평화당 의원들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부터 ‘민심그대로’ 선거제로 명명하며 거리 홍보와 토론회 등을 통해 연동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지역예산 챙기기에서 6개월 여당 초선에 ‘완패’
연말이면 국회의원들이 앞 다퉈 자랑하는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서도 올해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민주평화당은 비록 바른미래당으로의 분당 전이긴 했지만, 광주·전남 예산보고 대회를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호남에 최대의 예산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광주시내 주요 거리에는 예산 확보를 홍보하는 민주평화당의 정책현수막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모습이다.
반면, 지난 6·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국회 예결위원으로 선정되자, 유일한 여당 광주 국회의원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실에서 비서관을 파견 받아 광주시 예산까지 챙기는 등 ‘호남 예산 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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