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 靑민간인 사찰 의혹에 “특검도입” 총공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2시 41분


“‘홍길동 아버지’ 靑, 민간인 사찰로 못 불러”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김태우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관련 비위첩보를 해서 본인이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김태우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관련 비위첩보를 해서 본인이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민간인 정보를 수집해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을 언급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단 정권 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도읍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 ‘통합·전진’에 참석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김의겸 대변인이 변명을 내놓았는데, 청와대 이중성에 대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 총리와 장관했던 분들을 들여다 봤다면 사찰을 했다는 것인데 정책수립을 위해 불법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며 “그럼 정책 수립을 위해 민간인을 다 들여다봐도 불법이 합법화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는 우윤근 러시아 대사를 김태우 전 특감반 수사관이 들여다본 것을 일탈행위로 치부했다”며 “김 전 수사관이 우 대사를 들여다본 것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우 대사가 주요국 대사로 가는 게 대통령과 특수관계라는 세간의 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인사들이 (가상화폐를)좌지우지 하니 이를 들여다본게 정책수립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청와대가 이런 변명을 하는 것을 보니 안됐다. 여러 포인트를 갖고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우윤근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임 실장은 부인하고 있다. 또 특감반원 민간인 사찰과 직권남용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보고 받았는지 등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선 의원은 “청와대 전 특감반원에 대한 청와대 내부 반응이 가관”이라며 “내로남불이요 기만과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윤근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라고 하지만 검찰은 조사한 적도 없다”며 “거짓말로 내부폭로자를 흙탕물 튀기는 미꾸라지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에 대한 가상화폐를 조사하게 하고 공항철도 비위를 조사하고 불순물이라고 바로 폐기했다”며 “이를 정책을 위한 자료 수집이라고 구차한 얘기를 한다. 이는 민간인 사찰을 자임하는 것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박완수 의원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문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반드시 거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전 수사관의 폭로내용과 청와대의 갈 지(之)자 행보와 해명이 점입가경”이라며 “김 전 수사관이 청와대에 어떤 내용을 보고했고 청와대가 묵살했는지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 전환을 했다고 하니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수사가 부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 내부에 대한 견제장치가 현재 전무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정식요청해서 법치주의 수호의지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홍길동 아버지’ 청와대인 것 같다”며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것처럼 청와대는 국민과 언론에게 민간인 사찰을 민간인 사찰로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