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6.5%로 취임 후 최저치…‘김태우 파장’ 영향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0일 09시 31분


리얼미터 “靑특감반원 첩보 유출·민간인 사찰 주장·野공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처음으로 4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김태우씨의 잇단 폭로에 대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7~19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공개한 12월3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7.6%)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주 대비 2%p 내린 수치로 역대 최저치다. 앞선 최저치는 11월4주차 48.4%였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6%p 내린 46.2%(매우 잘못함 30.4%, 잘못하는 편 1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0.3%p 격차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세에 대해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보고서 언론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 주장 언론인터뷰,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사흘 연속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14일 49.1%를 기록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된 17일에는 김씨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48.1%로 하락했다. 다음날인 18일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업무보고가 이어졌으나 김씨의 파장에 47.2%로 내려앉았다. 청와대가 김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19일에는 46.2%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무직, 사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 30대, 노동직과 주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대비 0.9%p 오른 37.9%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25.7%), 정의당(7.9%), 바른미래당(4.9%), 민주평화당(3%) 순으로 민주당의 뒤를 이었다. 한국당은 1.6%p 올랐고,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0.8%p와 2.1%p 각각 내렸다. 평화당은 0.7%p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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