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그것도 전부 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관련)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국정조사, 특검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대검찰청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범죄자 얘기에 근거해 공당이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는 정치공세를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단계에 있어서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겨레신문은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스포츠단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이란 것도 몰랐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시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 수단으로 치졸한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며 “정치 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기획”이라며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제 딸은 특혜채용은커녕 2011년 비정규직 생활을 시작하고 2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며 공채를 준비했다”며 “그렇게 해서 2013년 공개 경쟁 시험에 응모해 정정당당하게 채용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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