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20대 男, 文대통령에 등 돌린 이유는 이것” 4가지 원인 지목

사진=표창원 의원실 제공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젠더 이슈, 병역 문제, 일자리 문제, 소통 부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표 의원은 19일 KBS1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네 가지 원인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표 의원은 “첫째는 젠더 이슈 부분이다. 현재 양성평등과 성폭력, 미투 국면이 지나가면서 국회에서도 입법이 많이 됐다. 그리고 법원에서도 상당히 전향적인 판결이 내려졌다”며“그러면서 20대 남성들이 ‘남성은 여성이 말만 하면 피해자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에서 상대적 피해 의식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병역 부분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종교 등을 포함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대법원에서의 무죄 판결 여파, 그리고 아직 그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정착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병역 문제를 또 다른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음으로 표 의원은 일자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20대 청년들이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로) 가장 많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표 의원은 “다음 문제가 소통 부족이다. 저희가 20대 남성분들과 소통을 잘 안 했다는 (지적이)있다”며 “이 네 가지 문제에 대해 저희가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적극적인 양성평등 정책들에 대해 상당히 지지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8.5%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