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알리페이로 결제?…“中 직원들, 카지노서 일하는 것 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8시 17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
중국 국영 신용카드 유니온페이도… 해당 중국기업들 “평양 카지노와 상업적 관계없다”
카지노에 중국 직원들 일해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합작기업 가능성

사진 출처 NK뉴스
사진 출처 NK뉴스
평양의 양각도호텔에 있는 카지노에서 중국의 대표적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인인 알리페이와 중국의 국영 신용카드 유니온페이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측은 이 카지노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지만 그렇다면 북한 내에서 어떻게 이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19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 이 카지노에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관계자는 NK뉴스에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쓰는 고객들이 도박 자금을 결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박에서 딴 돈도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로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객들이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현장에서 카니노 칩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알리페이 측은 이 매체에 “평양의 카지노와 어떤 상업적 관계도 없다. 그곳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온페이는 “카지노의 해당 서비스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나 서비스를 막을 계획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NK뉴스는 “9월에는 중국인 직원들이 이 카지노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것을 목격했다. 카지노가 (중국과) 합작 회사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통과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과의 합작을 금지했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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